아이의 손톱을 물어 뜯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봤다 .

입속으로 병균이 들어가니 뜯지 말라고 달래기도 하기 , 손톱에 투명 매니큐어도 발라주기 , 손톱을 물어뜯어 상처가 나서 곯은 사진도 찾아 보여주고 계속 뜯으면 병원 가서 수술해야 한다고 협력하기 . 등등등

며칠 전엔 서예 방과 후를 끝내고 집에 와서 리코더 연습을 하길래 , 스스로 리코더 연습을 하는 아이를 칭찬하러 가서 물어뜯은 손톱사이에 새까만 먹물이 껴 있는 아이의 손을 보고 칭찬은 고사하고 . ‘ 너 손톱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지져 분하다고 생각하고 , 너를 이상한 아이로 보는 줄 아냐고 ’ 소리만 잔뜩 지른 적이 있었다 .

그 이후 아이가 손톱을 안 뜯는 것도 아니고 조금 의식은 하는 것 같지만 , 결국은 아이에게 상처만 주게 된 꼴이다 .

이런 습관적인 행동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은 많을 것이다 . 전문가들은 손가락 깨물기 , 입술 깨물기 , 머리카락 잡아 뜯기 , 코파기 등의 행동들은 정서적인 요인으로 인해 하는 것이고 아이가 어떤 상황 일 때 , 어떤 감정일 때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를 알아야 없앨 수 있다고 한다 .

그러나 그런 상황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. 오로지 아이만을 바라보고 있을 만큼 엄마가 여유롭지도 않다 . 그래서 엄마들은 그런 행동을 할 때 아이를 지적하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. 잔소리라도 안하면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.

서천석 교수님의 칼럼 중 이와 비슷한 내용에 대한 상담 요청에 대한 글을 읽어서 보면 아이들이 그런 행동들 했을 때 잔소리를 멈추면 < 아이의 문제 행동 > 만 남는다 . 만약 멈추지 않고 계속 잔소리를 하면 < 아이의 문제행동 + 부모와의 부정적 관계 + 아이의 자존감 저하 > 까지 세가지가 남는다고 한다 .

이 글을 보면 절대 잔소리를 해서는 안되는데 그것이 잘 안되니 정말 힘이 든다 .

이런 행동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주신 팁은

1) 안아주기 기법을 써라 . 그냥 틈이 나는 대로 아이들을 안아주기 .- 아마도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라는 것인 것 같다 .

2) 장난감을 별도로 만들어 주기 – 문제 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물을 만들어 주라는 것인 것 같다 . ( 요즘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피젯 스피너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쳤다는 내용의 기사가 생각 남 )

3) 문제 행동을 하는 순간에 관심을 주지 말고 , 하지 않는 순간에 관심 주기 .

마지막으로 아이가 문제 행동을 못 고친다고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 . 안타깝고 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지 . 그런 마음을 가져야 아이와 엄마가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. 그냥 둘 수는 없고 아이에게 엄마의 걱정스러움을 온 마음을 다해 솔직히 고백하면 아이와 알아주지 않을까 ?